향긋한 봄채소가 맛깔 나는 김치로 변신! 나른함을 깨우는 새로운 맛~ [한국인의밥상 KBS 20120419 방송]

2024/04/30 に公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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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첩첩, 물 첩첩 가정마을의 수수노치!
아직도 마을에 가려면 굽이진 산길을 지나 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영월군 가정마을. 단 세 가구만이 살아가는 오지마을에서는 보릿고개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50년 전 배를 타고 강 건너 시집 온 김연자 할머니가 구워내는 팥적과 수수노치의 구수한 맛, 강가에 지천으로 널린 다슬기를 밥상에 올리는 이춘화 할머니. 몸이 아파도 병원 한번 쉽게 갈 수 없었던 첩첩산골 오지마을 사람들의 보릿고개 시절 이야기와 욕심 없이 살아가는 강변 사람들의 자연 밥상을 들여다본다.

■ 물고기를 보쌈하다! 원반죽!!
동강의 상류에 위치한 영월군 문산리 뼝창 마을, 이곳에서는 그릇 안에 미끼를 넣고 구멍을 한 개만 뚫은 다음 밀봉 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4월 ~ 5월 지금이 한창인 퉁가리는 한번 찔리면 ‘굿을 해도 낳지 않는다.’는 치명적 가시를 지니고 있지만 그 맛은 웬만한 민물고기와는 비길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은 퉁가리로 원반죽이라는 독특한 음식을 해 먹었는데 이 원반죽은 물고기를 얇게 저며 밀가루와 함께 반죽 해 적은 양의 물고기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보릿고개 시절의 별미, 원반죽을 만나본다.

■ 찢어지게 가난 했던 시절 먹었던 음식 송기떡!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의 유래를 아시나요?
마땅한 식량이 없어 너나 할 것 없이 산에 올라가 칡을 캐고 소나무 껍질까지 벗겨 먹었던 보릿고개 시절 생긴 말이라고 하는데…….
요즘 같은 춘궁기 때 칡을 캐먹었다는 약초꾼 김명경씨, 배고팠던 그 시절 그의 굶주림을 달랬던 별미 중에 별미 구운 칡 그리고 하굣길에 소나무가지를 꺾어 친구들과 함께 간식거리로 먹었던 소나무 속껍질 까지.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불리고, 찧고, 다졌지만 미처 소화되지 못한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의 거친 음식들에 대해 알아본다.

■ 시어머니께 야단 맞아가며 차렸던 눈물의 밥상!
봄이 오면 지천에 피어나는 나물들은 보릿고개 시절 주린 배를 채워 주던 봄의 반가운 선물이었다. 질창구(지칭개)를 비롯해 봄이면 가장 먼저 나온다는 냉이와 갖은 나물에 물을 넣고 콩가루를 섞어 그 양을 늘려먹었던 나물국죽. 그리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전라도 새댁이 무서운 강원도 산골 시어머니를 만나 야단맞아 가며 하루 종일 빻아야 겨우 밥상에 올릴 수 있었던 이양자 할머니의 보릿고개 음식들 전라도 새댁의 눈물로 지어진 강원도 산골 밥상을 만나본다.

■ 꼴도 보기 싫다! 꼴뚜국수!!
쌀은 구경하기도 어려웠던 그 시절, 특히나 쌀이 귀했던 강원도 두메산골..
강원도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평생 쌀 두말도 못 먹는다는 영월 아낙들에게 소중한 양식이 되었던 메밀.
권산옥 할머니는 허기진 아이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쌀 대신 메밀을 갈아 국수를 만들었다. 메밀껍질 까지도 국수로 만들다 보니 국수 가닥이 꼴뚜기처럼 시커멓고 못생긴. 그 시절 지긋 지긋 해서 꼴도 보기 싫다고 지어진 이름 ‘꼴뚜국수’.
정선에서는 면발이 탄력 있어 국물 속의 국수를 빨아들일 때 국수 끝이 콧등을 친다고 하여 콧등치기국수 라고도 불리는 화려하진 않지만 생명력 넘치는 음식의 맛과 추억을 느껴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거친 음식의 재발견, 동강의 보릿고개 밥상” (2012년 4월 19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채소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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